영화를 보았다. 일단 되게 이상한 영화다. 박찬욱 특유의 난해하고 기괴한 미술같은 영화다. 하지만 묘하게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공감되는 이야기와 메시지여서 오늘 이 영화에 대한 리뷰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영화의 배경은 정신과 폐쇄병동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동화같다. 정신 질환 환자들의 시점에서 영화가 진행되는데 슬프게 묘사되기보다는 엉뚱한 판타지처럼 묘사된다. 주요 내용은 영군이와 일순이의 이야기이다. 영군이는 스스로를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여자주인공이고, 일순이는 다른 사람들의 특징을 훔칠 수 있다고 믿는 남자주인공이다. 영화 후반부로 가면 이 둘의 서사가 풀리는데, 영군이는 어머니의 사랑 없는 간섭에서 자랐고, 일순이는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았다. 둘은 특징적으로나, 배경적으로나 사회..